한미약품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밝히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나섰다. 한미약품은 늦장공시와 내부자정보 이용, 공매도 거래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인 오전 9시29분 독일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작년 7월 체결했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갑작스러운 악재 공시에 투매성 물량이 쏟아졌으며 이날 주가는 18.06% 급락했다.
특히 하루 전날인 29일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는 내용의 호재성 공시로 인해 29일 주가가 강세 출발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커졌다.
한국거래소는 4일 한미약품 임직원 등 이해 당사자들의 주식계좌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만약 내부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일각에선 한미약품의 연이은 공시를 이용해 공매도 거래로 막대한 이익을 본 세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을 주축으로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과 거래소 시장 감시위원회가 공조 체제를 이뤄 조사에 나섰다.
시장 감시위원회는 모니터링를 통해 주식 거래 과정에 이상이 발견되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해당 조사 결과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넘길 계획이다. 자료를 넘겨 봤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추가 조사를 통해 법 위반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또한 거래소는 한미약품의 공정공시 위반 및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조사 결과 공정고시 규정 위반으로 드러나면 한미약품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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