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천사도시' 전주를 만든 자원봉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주시는 13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웃사촌방에서 자원봉사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2016 자원봉사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전주 자원봉사의 맥(脈)’과 ‘통일한국 준비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자세’, 전주정신 ‘한국의 꽃심 전주’ 등 3개 강의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전주시 자원봉사의 역사에 대해 강연에 나선 최원규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전통사회의 삼천기접놀이는 자원봉사를 실천했던 ‘두레’의 흔적이며, 주위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곳간을 열어 배분을 실천했던 선행의 미덕이 이어져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에 그 맥이 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과 야학, 1997년말 IMF 경제위기에 실직가정과 빈곤가정의 아동들을 위한 대학생들의 멘토링 자원봉사의 훈훈한 이야기와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 출범, 전국적으로 모법적인 자원봉사활동의 결실로 전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라는 훌륭한 봉사인프라 구축, 2002월드컵을 유치한 전주시민들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활짝 핀 전주시 자원봉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후 국제행사나 지역축제행사에 시민자원봉사는 필수요소가 됐으며, 자원봉사자는 미래 전주에서 행정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구석에 밝은 빛을 비취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한국 준비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주승현 전주기전대학 교수(군사학과)는 최근의 북한실상과 분단 상황 등 한반도 분단의 71년을 조명하면서, 남북한의 고통을 끝내고 융합할 수 있는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구체적으로 조망했다. 그는 또, “오랜 분단으로 인한 이질성을 극복하고 통일국가에서 남북한 주민 모두가 상생 할 수 있는 실천방법들을 찾아야 한다”면서, 준비하고 나누고 함께하는 봉사자의 정신을 강조했다.
끝으로, 전주정신 강의를 진행한 김귀정 강사는 “꽃심은 싹을 틔워 내는 힘,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땅을 뚫고 봄이면 온전하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의 힘으로, 꽃심이 전주의 대표 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꽃심’에는 대동과 풍류, 올곧음과 창신의 네 가지 정신이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한 자원봉사자는 “전주 자원봉사의 맥(脈) 강의를 듣고 전주자원봉사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됐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좋은 전통이 있는 고장 전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자원봉사에 힘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환 선임기자 cdorem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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