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채 가시기 전 대전 유성구 용계동 진잠미르포도작목반이 주관하는 포도축제에 타 지역들이 뻘~쭘~하고 있다.
다른 지역은 한 참 포도가 커가고 있는 데 진잠 지역만 벌써 포도를 출하하며 재빠른 수확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농협 대전지역본부는 이번주 7월 1일부터 3일간 대전 유성구 용계동 용계네거리 일원에서 ‘제3회 진잠 미르포도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진잠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맛과 품질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진잠미르포도작목반이 주관하고 유성구와 진잠농협, 농업기술센터가 후원한다.
이번 축제에선 포도 무료 시식과 직거래 및 포도 농장 견학과 포도 따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들이 이어지며 즉석에서 딴 싱싱한 포도를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진잠미르포도작목반 관계자는 “진잠포도는 육질이 연하고 과즙이 많고 당도가 매우 높아 도시민들의 입맛에 맞고 즐거운 농촌체험을 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진잠은 1967년 전국 처음으로 시설 재배가 도입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포도작목반 회원 61명이 24.5㏊에서 씨 없는 포도인 델라웨어를 비롯해 버팔로와 청포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충북 영동 포도축제 등 국내 대부분의 포도축제는 8월말에서 9월초까지 열리며 맑은 가을 햇살을 받아야 맛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대전과 충남북 3개 시·도는 오는 7월 공동사업으로 ‘명품 포도-와인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충청 지역이 포도산업 육성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아래 충청권내 포도-와인 산업의 명품화,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영동을 중심으로 한 충북은 캠벨얼리 품종의 전국 최대 산지로 전국 2∼3위권인 17% 수준의 포도 재배면적을, 충남은 거봉 품종의 전국 최대 산지인 천안시를 중심으로 전국 4위권(9%수준)의 포도 재배면적을 각각 점유하고 있다.
또한 대전의 포도 재배면적은 1% 미만으로, 이들 충청권 3개 시·도가 전국 대비 26% 점유율을 차지해 경북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포도시장은 캠벨얼리 품종이 71.6%, 거봉 품종이 13.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대전-충남-충청 지역이 포도 주산지라는 점 외에도 포도-와인 관련 축제와 문화.관광.전시 콘텐츠가 풍부해 포도와인특화 전략이 먹혀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성을 탈피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투자가 이뤄지면 국제적 인지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컨설팅했다.
이상호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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