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20조원에서 65조원으로 갑자기 늘어 혼선이 일고 있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배포한 산업연구원 분석자료(2008년 4월기준)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생산액 유발 효과는 20조4,973억원에 이른다. 또 부가가치 유발도 8조7,546억원에 달하며 23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추산됐다.
강원지역에만 국한해 보면 총생산 유발 효과 11조6,083억원, 부가가치 유발 5조3,861억원, 고용 유발 14만여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건설의 총생산 유발 효과가 7조8,000여억원, 제1차 금속제품 2조여원, 사업서비스 1조6,000여억원, 비금속 광물 제품 1조1,000여억원, 금융보험과 부동산 7,900여억원 등이 기대됐다.
특히 고용 유발의 경우 건설 분야에서만 8만4,000여명이 가능하며 도산매 3만여명, 사업서비스 1만7,000여명,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 및 보관 업종에서도 각각 1만4,000여명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자료에 따르면 총 경제적 효과는 무려 약 64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올림픽 관련 투자와 소비지출 등 직접적 효과는 21조1,000억원, 올림픽 개최 이후 우리가 10년간 누리게 될 간접적 효과는 약 43조8,000억원에 달한다.
우선 직접적 효과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 시설 등 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한 투자 금액은 7조2,555억원으로 경제적 효과는 약 16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림픽 관련 소비 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이 열리면 약 39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해 이들이 약 7,213억원을 지출, 그 경제적 효과는 약 1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또 연평균 약 200만명의 국내 관광객들이 평창을 찾아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2,390억원, 경제적 효과는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경기를 치르는데 드는 지출 규모는 1조9,014억원에 달해 경제적 효과는 약 3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도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관광분야의 경제효과를 외국인관광객 소비지출 3,290억 원,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 6,684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2,799억 원, 고용유발 효과 약 9,000명 등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연구기관마다 평창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가 들쭉날쭉인 것은 분석 대상과 분석시점, 파급 분야와 효과 지속기간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경제연구원은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에도 우리나라가 세계적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해 향후 10년간 엄청난 관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1972년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한 일본 삿포로처럼 평창도 추가적인 관광수요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관광객의 약 10%인 100만명과 맞먹는 추가 수요가 올림픽 개최 이후 10년간 발생할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관광 지출액은 18조4,960억원이 되고, 그 경제적 효과는 무려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로 평창뿐만 아니라 강원도라는 도시(지역) 브랜드는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를 제고시켜 기업이나 제품 이미지도 동반 상승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증대, 수출 상품의 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지적도 만만챦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마구부풀려지고 있어 개최 이전부터 막대한 거품이 우려되며 이는 결국 심각한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라며 “일본 나가노, 캐나다 밴쿠버는 동계 올림픽 적자 개최로 막대한 손실을 낳았으며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민규기자 eas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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