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전
‘동북아의 深淵, 홍산문화’
일시: 2010년 7월 12일 ~ 8월 15일
장소: 갤러리 떼 (인사동 통인가게 맞은편 골목)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7-9 광능B/D 2F
주최: 갤러리 떼, 티베트박물관
문의: 02) 733-2190 / 010-3456-356 / 010-3782-6222
웹하드: www.webhard.co.kr / gt2190 (2190)
티벳박물관(관장 신영수)은 인사동 ‘갤러리 떼’에서 2010년 7월, 특별기획전을 통해 ‘동북아 신석기 문화의 뿌리 홍산문화(紅山文化)’에 대한 여러 유물을 국내 최초로 전시합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홍산문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토기를 중심으로 종교적인 의미를 지닌 석물들과 골제칼, 악기 등 생활도구 총 300여 점을 전시합니다. 홍산문화는 목축문화에서 농경문화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동북아 신석기시대의 주요한 특징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 이전의 시대 ‘선사시대(先史時代)’를 찾아서...
우리는 문헌으로 역사가 기술되기 전, 역사시대 이전의 시대를 선사시대(先史時代)라고 합니다. 기록이 없기에 유적과 유물을 통해 역사의 회로를 복원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역사는 과거의 흔적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만드는 든든한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동북아 신석기 후기문화 ‘홍산문화’ 와 한반도 고대문화
우리나라의 신석기 문화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기원전 6천년’, ‘빗살무늬토기문화’, 돌을 갈아 도구를 만든 ‘마제석기’ 등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원전 약 3,500년 동북아의 신석기시대 후기문화의 하나인 ‘홍산문화(紅山文化)’는 주로 요녕성 서부 일대에 분포하는 문화로서, 1935년 내몽고 적봉(赤峰)시 홍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홍산문화의 지역적 위치는 중국 동북지역이지만, 그 옛날 선사시대의 문화가 만주와 한반도, 중원지역의 교류 속에 형성되었음을 감안할 때, 고조선을 필두로 하는 한반도 고대 문화의 기반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고고학계의 관심을 모으는 홍산문화(紅山文化)
우리나라의 고고학계는 최근 들어 홍산문화를 비롯한 이 지역 주변의 신석기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며, 답사활동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여 그 실체가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0년 7월, 티벳박물관(갤러리 떼)이 준비한 <동북아 신석기 문화의 뿌리 홍산문화전(紅山文化展)>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니다.
※참고자료
홍산문화(紅山文化)는...
Hongshan, Hungshan culture.
홍산문화(紅山文化)는 BC4500~3000년 동북아시아 신석기시대 문화를 대표하는데, 주로 중국 요녕성 서부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1935년 요녕성 적봉시(赤峯市) 홍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홍산문화의 범위는 동쪽으로 요하 유역, 서쪽으로 하북성 장가구시(張家口), 남쪽으로 북경과 천진, 북으로는 서요하 북쪽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신석기 문화로는 홍산문화를 필두로 싱링하, 조보구, 소하연, 사자디엔, 하가점하층 문화 등이 있다.
농경과 목축 사이의 변화를 보여주는 홍산문화
홍산문화는 경제적인 면에서 농업과 목축업의 중간지대에 속한다. 농사에 사용된 갈아 만든 돌보습과 돌칼뿐 만 아니라 화살촉이나 깎는 도구, 가는 도구, 자르는 도구 등도 출토되어 목축과 수렵도 중요하게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발견된 동물뼈는 주로 돼지와 양, 사슴의 뼈로, 이것은 농업과 목축이 병행되었음을 설명해준다.
홍산문화 속 토기...기존 문화에 새로운 문화가 도입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
홍산문화의 토기는 크게 진흙으로 빚은 홍도와 모래성분이 들어간 거친 토기 2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진흙으로 빚은 홍도(紅陶)로, 위에는 검은색의 무늬가 있는데, 밥그릇 종류인 ‘발(鉢)’, 물과 술 등 액체를 담는 ‘분(盆)’, 사발 종류인 ‘우(盂)’, 물을 긷는 도구인 ‘관(罐)’ 등이 발견되었다.
‘발’에는 항상 넓은 띠 모양의 채색무늬로 장식되어 있으며, ‘분’과 ‘관’에는 평행사선과 갈고리모양의 잎문양으로 꾸몄고, 채색토기문화의 계통상 짙은 지방색을 지니고 있다.
또 다른 종류는 모래성분이 들어간 거친 토기이다. ‘관’과 ‘발’ 위에는 그림무늬나 빗무늬가 있으며, 아래에는 자리무늬가 있어 몽골 초원지대에서 출토된 잔석기문화(細石器文化)의 빗무늬토기와 유사하다. 진흙으로 빚은 홍도의 관에 장식된 글자 가운데 빗무늬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볼 때, 이미 2가지 문화요소가 홍산문화에서 융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늘을 섬기는 홍산문화
홍산문화의 정수인 요녕성 능원시 우하량(牛河梁) 유적의 역사는 5,5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에서는 최상단의 여신묘를 중심으로 반경 5km 안에 6개 지점에 걸쳐서 약 20개의 대형 적석총과 제단 등이 발굴되었다. 홍산문화 시대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하늘에 제(祭)를 지내며 가족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였다. 한편, 중국 고고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쑤빙치(蘇秉琦)를 비롯한 몇몇 학자들은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우하량 유적이 황하문명보다 2~3천 년 앞서 있고 이미 씨족사회단계를 뛰어넘어 국가 형성의 초기단계에 이른 문명사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산문화의 특징은...
① 검은 무늬의 홍색 토기
빗살무늬 도자기 시대였던 선홍산문화인 예맥시대의 단순 기하무늬의 질박한 회색 혹은 황색 토기에서, 홍색 토기에 검은 무늬의 새로운 문화세력이 이입되었다.
② 다양하고 정교한 옥기
용, 돼지용, 물고기, 거북이, 매미, 부엉이 등 다양한 토템과 옥벽, 옥구슬, 구름무늬장식 등이 나타난다. 하늘의 상징인 용과 봉의 형상물도 100여 개 이상이 발굴되었는데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용문화보다 훨씬 앞서 있다.
③ 돌무덤
돌을 쌓은 적석총도 나타나고 석곽 무덤과 석관 무덤도 나타난다. 석관무덤은 요녕성 우하량, 하북성, 평천 위장, 당산, 적봉시 홍산과 하가점, 영성 등에 존재한다.
④ 불의 이용
화로를 이용한 난방, 불을 이용한 복골의 출현으로
점차 유목생활에서 정착생활로 들어서는 신석기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⑤ 암각화의 기록
태백산이었던 대광정자산(大光頂子山)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서요하의 지류인 케스케덴(克什克騰旗) 백분하 계곡을 따라 신석기 시대부터 암각화가 발달해 있다. 강안을 따라서 100리에 걸쳐서 약 140개의 암벽에 가지가지 주제로 벽화가 남아있는데, 주로 사냥과 목축 등 유목생활이 담겨 있다.
관리자 kotrin@chook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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