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뉴스=김동문 기자] 여성 최초의 나무인간병(tree man syndrome)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시골마을에 사는 10세 소녀 사하나 카툰이 나무인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카툰은 4개월여 전부터 얼굴 곳곳에 나무껍질 같은 사마귀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카툰의 피부를 검사한 다카 의과대학병원 의사들은 카툰이 사마귀상 표피이상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에 걸린 것으로 보고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이 병은 피부가 나무껍질같은 사마귀로 뒤덮이는 증상 때문에 나무인간병으로 불린다. 병이 확진되면 카툰은 사상 첫 여성 나무인간병 환자로 기록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나무인간병 환자는 모두 남성이다.
나무인간병은 지난해 손과 발에 각각 5kg 무게의 나무껍질 모양 사마귀로 뒤덮인 방글라데시 남성 환자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바한다르는 16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상태가 호전돼 "딸을 안아주고 싶다"는 소원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카툰의 부친 모하메드 샤자한은 "우리 집은 매우 가난한 데다 딸은 6살 때 엄마를 잃었다"며 "딸의 아름다운 얼굴에서 사마귀를 제거해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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