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10~14일)에도 추석 당일과 다음 날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도로공사가 작성한 교통혼잡캘린더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에는 주말이 포함돼 귀성 차량이 다소 분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귀경 차량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에 집중되면서 도로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과거 추석연휴 기간의 교통상황을 토대로 주요 노선의 정체 예상구간과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올 추석 연휴기간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은 10일 오전 8시부터 11일 오후 4시(귀성)까지, 12일 오후 12시부터 13일 0시(귀경)까지라고 발표했다.
주요 혼잡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천안, 서해안고속도로 조남~송악, 영동고속도로 덕평~여주, 중부고속도로 하남~서이천 구간이다.
국토해양부가 자체 실시한 교통수요 조사에서도 추석 연휴동안 이동예상 인원 총 2,930만명 가운데 1,446만명이 추석 당일(12일)에 쏠릴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69만대, 추석 당일에는 최대 44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 시간은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대전 4시간 20분, 서울~부산 8시간 30분, 서울~광주 6시간 20분, 서서울~목포 7시간, 서울~강릉 4시간 2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 시에는 대전~서울 5시간, 부산~서울 9시간 10분, 광주~서울 6시간 30분, 목포~서서울 7시간 20분, 강릉~서울 4시간 30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연휴에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연장 운영, 감속차로 연장, 고속도로ㆍ국도 개통 등 다양한 특별교통대책이 실시된다.
국토해양부는 추석 연휴기간 철도, 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 수송능력을 최대한 확대, 열차는 평소보다 362량 늘리고 고속버스는 195회, 항공기는 27편, 여객선은 160회를 각각 증회하기로 했다.
또 고속도로 영동선 등 2개 노선(59.8㎞)과 국도 17호선 진천~두교리 등 19개소(69.2㎞)를 임시 개통하고, 고속도로 순천완주선 순천~동순천(4.3㎞)과 국도 5호선 봉산~장양(7.46㎞)을 준공 개통한다.
아울러 상습적으로 지ㆍ정체되는 고속도로 구간 45개를 선정해 우회도로로 유도하고,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110㎞ 구간 갓길 차로 외에도 일부 구간에서 임시로 갓길 차로를 허용한다.
본선 정체구간에서 갓길을 활용해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감속 차로도 연장된다. 운전자는 나들목 1㎞ 전방에 설치된 안내입간판을 보고 미리 차로를 변경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동선 여주분기점 등 13개 구간의 병목지점에서는 갓길 운행, 끼어들기 차량 등을 단속한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부터 신탄진IC 구간의 상ㆍ하행선에서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차와 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가 평상시보다 4시간 연장된다.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교통정보를 공중파 방송뿐 아니라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국토해양부 홈페이지(cyber.mltm.go.kr/traffic)나 모바일 홈페이지(m.mltm.go.kr/traffic)에서 철도, 버스, 항공 정보와 도로의 지ㆍ정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트위터(www.twitter.com/happytraffic 또는 www.twitter.com/15882504)를 통해 1시간 간격으로 교통소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국토해양부 조사에서 귀성ㆍ귀경길에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2.6%로 가장 많았고, 버스(12.9%), 철도(3.4%), 여객선(0.6%), 항공기(0.5%)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용할 고속도로도 경부선이 3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해안선 13.6%, 중부선 11.4%, 영동선 7.9%로 각각 나타났다.
박순영기자 syp1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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