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은 29일(토) 오후 2시 삼례문화예술촌에서 ‘마을문화실태조사 및 마을이야기지도 제작 사업’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갖는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진행되었으며, 삼례리, 후정리 등 삼례의 중심 지역 마을문화실태 조사보고서 『기록과 기억의 문화사-삼례, 역과 장의 타임캡슐』과 마을문화이야기 지도 및 그림엽서가 사업의 결과물로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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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의 문화사-삼례, 역과 장의 타임캡슐』은 역사, 철학, 문학, 민속학 등 다양한 전공의 박사급 연구자들이 삼례에 대한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의 기록과 일제강점기를 거쳐 압축 근대의 시절을 경험한 삼례 주민들의 기억을 정리한 것이다.
마을문화지도와 그림엽서는 김원, 서완호, 이동형 화가와 희곡작가 김민정씨 등 지역 출신 유망 작가들이 참여해 보고서의 주요 내용에 작가적 감성을 담아 문화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삼례는 통영대로와 삼남대로가 만나는 지점으로 조선시대 호남 최대의 찰방역이 있던 교통의 요지다. 또한 1892년 동학교조 신원운동 삼례취회와 1894년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가 있었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1909년 무렵 만경강 북쪽 평야지대에 개설한 근대적 수로와 1914년 개통한 철도역의 유입은 삼례를 근대농업도시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을 뿐 아니라 친일대자본 박기순, 백남신 농장을 비롯한 일본인 농장들이 대거 삼례에 유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에 따라 삼례는 인근 각 지역에서 유입된 사람들로 말미암아 1912년에서 1929년 사이 인구와 가호 수가 세 배로 증가할만큼 도시의 세가 커졌다.
이번 보고서는 역참과 교통요지로서의 지역 정체성과 근대농업도시로 성장하면서 농업도시 정체성을 갖게 된 삼례에 근대사상 동학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규명한 데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결과보고회는‘동학농민혁명 및 일제강점기의 삼례(박노석 전북대 문학박사)’,‘대일항쟁기 삼례저항사(최명표 문학평론가)’,‘삼례지역 종교유입사(박병섭 전북대 철학박사)’‘삼례 마을실태의 특성 및 향후 과제(김선태 안동대 민속학박사) 순으로 총 4개 주제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재)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이번 최종보고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제 간 협업을 통해 얻어낸 마을문화실태조사의 성과를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완주군, 문화전문가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 결과물들이 지역 주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향후 완주군이 삼례 문화정책을 수립할 때 귀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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