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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배매산성, 한성백제 토성으로 확인호남지역 최초 한성도읍기 백제 토축산성 사례

완주 배매산성이 백제의 최고 전성기였던 한성백제 시대 토성으로 확인됐다.

7일 완주군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회장 조상기)가 주관해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영민)이 완주 배매산성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완주 배매산성이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에 축조된 토축산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호남지역에서는 한성도읍기 백제 산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주 배매산성은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에 축조된 호남지역 최초의 사례가 됐다.

이번 조사는 산성의 서쪽 성벽과 성내 지역 평탄지 일부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조사결과 둘레 약 280m, 너비 약 15m, 높이 최대 3m정도의 성벽이 남아있음을 확인했다.

 

 

또 성벽과 성내 지역의 건물지 등에서는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의 고배, 삼족토기, 장란형토기 등 토기류와 철부(鐵斧, 쇠도끼)가 출토됐다.

성벽은 삭토기법을 사용해 토사(土沙, 흙과 모래)와 쇄석(碎石, 부순돌)을 층층이 쌓으면서 축조됐고, 성벽 최하층에서는 성벽을 따라 열을 지어 분포하고 있는 목주공(木柱孔, 나무기둥구멍)이 확인돼 성벽 축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도 성내 평탄지에서는 배수시설, 석축열, 건물지 및 배연시설 등이 확인돼 배매산성이 성벽 축조 후 지속적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위치한 배매산성은 그간 전북지역 백제 성곽 가운데 축조시기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되어 왔다.

지난 2000년 발굴조사 당시 목책열, 집수시설, 건물지, 수혈유구 등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출토됐지만 산성의 축조 시기와 기법 등을 알 수 있는 체계적인 조사는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조사를 통해 학계는 완주 배매산성이 호남지역 한성도읍기 백제 산성의 축조기법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으로 한성도읍기 백제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당대의 역사적 사실을 밝혀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완주군에는 배매산성 외에도 구억리산성, 읍내리산성, 이전리산성, 용계산성 등 백제시기에 초축된 산성이 밀집분포하고 있다. 이는 완주군이 백제 한성도읍기에 지방지배와 관련해 전북지역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완주군은 향후 관내 고대문화의 우수성을 파악하고, 중요유적들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배매산성의 발굴조사를 계기로 주요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인석 문화예술과장은 “완주군에 산재하는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기초조사들을 진행함으로써 문화재 지정 및 보수정비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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