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jtbc 뉴스현장 첫 TV토론회에서는 안철수 후보에게 질의와 토론이 집중됐다.
안 후보를 향한 공세는 기조발언에 이어 공동질문 시간과 주도권 토론에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 시절 TV토론에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공과(功過)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포화를 맞았다.
천정배 후보는 대선 패배 원인 중 하나로 TV토론에서의 어정쩡한 태도를 꼽았다. 그러자 안 후보는 "햇볕정책 공과에서 과에 대해선 설명 드리고 싶다"며 "그것 자체의 한계 또는 아쉬움에 대한 표현이었다. 햇볕정책을 통해 비핵화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말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정동영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햇볕정책에 공과가 있다는 걸 김대중 대통령이 들으면 누워있다가도 벌떡 일어날 것"이라며 "비핵화에 아쉬움이 있다고 했는데 비핵화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기조였고) 결정타는 정동영이 통일부 장관 때 만든 북한 핵포기 실천이었다. 그런데 MB 정부에서 막혔다. 비핵화 실패를 김대중 대통령에 돌린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후보는 안 후보의 '극중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극중주의라는 건 하나의 어떤 태도를 얘기하는 것인데 결국 중요한 건 극중주의 자체가 아니라 옳은 건 옮고 틀린 건 틀리다고 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본다"며 "그런데 지난 대선때 안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햇볕정책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여 지지자들이 헷갈린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공무원 연금개혁에 찬성하느냐"고 묻자 안 후보는 "당연히 해야하지만 조금은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우려가 있다고 하면 대체 해야한다는 거냐 말아야 한다는 거냐, 어떤 것이 우려고 어떤 게 대안이라고 말해 줘야 노선과 실천방안이 분명해진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어느 인터뷰에서 극중주의가 김대중 대통령 노선이라고 말씀했는데 김대중 노선을 한마디로 하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합리적 중도개혁 노선"이라면서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때도 강령에 명기됐고 그렇게 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IMF위기를 3년 만에 극복했던 것도 제가 말씀드린 노선 때문이라고 본다. 극중 노선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IMF 위기를 극복한 건 극중주의가 아니라 국민을 단합시킨 리더십이었다"며 "국민의당이 살아나는 것은 무슨 주의로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국민 삶 속으로 뛰어들어가야는 것이 국민의당이 살 길"이라고 일갈했다.
강철수 기자 News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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