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청명한 하늘 아래 풍성한 가을 축제가 전라북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도심에서는 전통문화의 진한 향기에 매료되고, 들녁에서는 갓 수확한 오곡백과를 맛보고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7일 전북 시·군에 따르면 결실의 계절을 맞아 다음달까지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가을축제 20여 개를 잇따라 개최한다.
3년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빛나는 김제 지평선축제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 황금들녁 벽골제에서 고유의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20일부터 5일간 쌍룡놀이, 입석줄다리기, 세계 국기떡 마늘기 등 55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전국 처음으로 5번이나 꼽힌데 이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9월 농촌 여행코스’로 선정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완주군은 와일드푸드 축제를 오는 22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개막해 야생 음식의 진수를 선보인다. 메뚜기, 개구리, 귀뚜라미 등 이채로운 간식거리를 튀겨 먹고 갓 잡은 물고기와 옥수수, 감자 등 로컬푸드를 화덕에 구워 맛볼 수 있다.
청정고장 장수군 역시 이날부터 한우와 사과, 오미자, 토마토 등 레드컬러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연다. 의암 논개사당이 있는 장수읍 일원에서 전국 제일의 장수사과를 비롯, 레드칼라를 주제로 한 가을 농산물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밖에 20일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해 5일간 지구촌 소리의 향연을 벌인다. 올해 주제인 ‘때깔 나는 소리(Color of Sori)’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판소리와 힙합, 재즈, 탱고, 팝, 클래식 등 6개 분야 170여회 공연으로 구성했다. 편백나무 숲에서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을 ‘산조의 밤’, 글로컬 기획공연 등이 소리 여행의 묘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군산에서는 15일부터 ‘시간여행축제’를 열어 방문객을 근대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1930년대 시절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를 담은 퍼레이드를 두 차례로 늘렸다. 행사장과 시간을 확대하고 야간 프로그램 24개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6개를 운영해 시원한 가을밤을 신명나게 즐길 수 있다.
정읍시는 구절초 개화 시기에 맞춰 구절초축제를 다음달 1일부터 보름간 산내면 구절초테마파크에서 개최한다. 22만㎡나 되는 공원 내 솔숲에서 구절초 꽃밭(9만㎡)을 산책하고 김용택 시인 등 명사와의 토크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누리카드로 즐기는 ‘제25회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