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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샘의 생태이야기-24> 큰벼룩아재비 "벌초하러 오기만 기다립니다"

햇살 잘 드는 묘지 앞에 자리 잡고, 벌초하러 오기만 기다립니다.

우수수 풀줄기들 잘려 나가면 기다렸다는 듯 꽃대를 올려요.

우리나라에는 1종 1속뿐인

이름도 낯선 마전과 식물.

잔디밭에 납작 엎드려야 눈 맞춤 하는 작은 꽃.

 

부모님 묘지 앞,

못난 딸내미 대신

꽃등 켜고 앉아있는

 

 

'큰벼룩아재비'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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