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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감도=전북대학교 |
전북대가 한국적인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명분아래 70억원을 들여 강의실을 겸한 한옥정문을 신축키로 하고 지난 18일 첫 삽을 떴다.
전북대는 새로 지어지는 한옥 정문이 대학과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매개가 되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라는 지역 사회와의 문화적 공감대도 형성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9일 경향신문은 새 정문공사가 외형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지역사회의 동향을 전했다.
해당 신문은 "지방대의 정체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북대의 야심과 달리 지나친 외형주의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면서 다수의 인터뷰 내용을 실았다.
이에 따르면 시민 양난규씨(56)는 “낡아서 흉물이 됐다면 몰라도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교문을 헐어내고 수십억원을 들여 한옥정문을 짓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봐 줄 수 있겠느냐”면서 “대학이 명문이 되고 성장해 가는 것은 외형이 아닌 내면의 질적인 수준이 높아 지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북대 4학년 ㄱ군은 “우리 대학이 성장을 넘어 성숙의 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데 구성원들이 얼마나 성숙도를 인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다른 사립대 교수들은 학생 취업을 위해 구두굽이 닳도록 뛰어 다닌다고 들었는데 과연 전북대 교수들도 그처럼 성숙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을 위해 600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해 놓고 있다.
정연미 기자 soulviv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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