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쨋날,
서귀포치유의 숲은 깊고 넓고
따스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숲치유사님의 안내를 받으며
오늘은 나도 숲을 나누는 사람이 아니라 숲에 쉬러 온 사람입니다.
녹나무 향기 그윽한 숲길은 제주의 속살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가베또롱숲길을 일없이 걷기도 하고
아름드리 가시나무들과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한
삼나무 숲길을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모처럼 온전히 숲과 교감한
참 편안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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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 녹나무. 가시나무...
푸른 난대림 숲길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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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견디며 서 있었을까요.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한 삼나무 숲은
마치 먼나라에 온 느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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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시원한 치유의 숲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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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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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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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희귀보호종
'덩굴용담'열매를 만나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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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그늘에서 만난 '뱀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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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감동시킨 '붉가시나무 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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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산방산이 하얗게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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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나 가고
나는 또 세상으로 난 길로 가야합니다.
길 끝에는 변함없이 다정한 사람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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