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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②전남 완도>전복에서 굴, 해조류까지..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빙그레 웃는 섬’

 

전남 남해안에 자리잡은 완도는 빙그레 웃는 섬이다. 완도(莞島)란 지명의 완(莞)의 훈독이 원래 ‘빙그레 웃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완도의 특산물 전복도 웃고 굴도 웃고 해조류도 웃고 만나는 사람마다 빙그레 웃는다.

완도읍 빙그레공원에 가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동물 조형물이 배치돼 이곳을 찾는 군민 및 관광객들에게 저절로 환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수 있는 ‘개구리왕눈이’, ‘개구쟁이 스머프의 버섯 모양 조형물’, ‘알콩달콩 다람쥐 가족’ 등 5종 22개의 조형물이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방문객들을 빙그레 반기고 있다.

‘완도 관광 1번지’라 할 완도읍에는 빙그레공원 외에 국내 최고의 다도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완도타워 및 일출공원, 다같이 걷고싶은 해변공원 등이 완도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해상왕’ 장보고의 정신이 배어 있는 섬, 장도

한반도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완도는 일찍부터 ‘해상왕’ 장보고의 상징이었다.

완도읍에서 가까운 장도에 가면 1,200년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 해상무역을 장악했던 청해진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인근에서 도자기, 기와 등 3만여점의 유물들이 발굴되었을 뿐더러 물때에 따라 하루 두번 인근의 장좌리 마을과 연결돼 평상시엔 섬을 두르고 있는 바닷물이 자연스레 천연 해자 역할을 하고 있는 장도에선 장보고가 남긴 성벽, 성문과 고대(高臺), 건물 터, 우물, 목책 등을 볼 수 있다.

장보고는 젊은 나이에 당나라로 건너가 무공을 세운 후 국내로 돌아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 해적을 소탕하고 중국의 산둥반도와 쑤저우, 밍저우, 일본 큐슈 지역에 이르는 동아시아 바다의 상권을 주름잡았다.

그의 도움으로 당에서 구법활동을 했던 일본 승려 엔닌은 그를 ‘해신(海臣)’이라 부르며 일본에 그를 모신 사당까지 세웠다.

수년전 드라마 ‘해신’으로도 잘 알려진 장보고는 한민족 최초의 세계인 또는 ‘해양 경영의 선구자’로 불린다. 배우 최수종과 채시라가 주연했던 ‘해신’의 촬영지였던 드라마세트장은 지금도 다양한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CF 촬영장이 되었다.

 

 

∎연륙교 사업으로 더욱 다채로와진 완도의 해상관광자원

완도는 최근 연륙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인근의 해남군보다 더 남쪽에 자리한 끝 섬이 되었다.

지난 11월 28일 고금면과 신지면을 잇는 장보고대교가 개통됨으로써 지난 2005년 완도-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 2007년 고금도-강진을 잇는 고금대교에 이어 완도-강진간 순환도로망을 완결짓게 됐다.

장보고대교를 이용할 경우 고금면에서 완도군청까지 차량으로 20분(18㎞)이면 도착할 수 있다.

연륙교 사업이 완성됨으로써 완도는 전남에서도 유일하게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대상 섬이 소안도, 생일도 2개나 생겼다. 생일도는 최근 아름다운 경관 8곳을 선정하여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발 644m의 상황산을 끼고 있는 완도 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사계절 늘 푸르러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양의 산소를 방출하는 치유와 힐링의 숲 1번지로 손꼽힌다.

특히 겨울에도 넓은 잎을 달고 있는 상록활엽수가 자리잡고 있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내며 트레킹과 등산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지난해 임야로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자생 동백 군락지는 국내 최대규모로, 앞으로 40억 원을 들여 동백 치유의 숲과 전국 최대 규모인 200ha의 동백특화림 단지를 확대 조성할 예정이란다.

대표적인 난대 수종인 동백은 잎과 꽃, 열매 등에서 추출한 약재를 활용한 산학연 연구를 통해 최근 생물산업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6차산업화가 적극 추진중이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찾는 섬 청산도와 보길도

완도는 이미 청산도와 보길도 등을 통해 국내에서는 이미 봄이 되면 가장 먼저 찾는 관광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하늘도 바다도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 불리는 섬, 청산도는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망울이 지천을 뒤덮어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청산도는 ‘느림은 행복이다’는 주제로 매년 4월이면 「2016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열린다.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걷기’를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힐링 축제로서 느림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완도군의 대표적인 봄축제로 매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보길도는 예부터 역사문화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인문(人文)의 섬이다. 일찌기 고산 윤선도가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수에 매료되어, 이름을 부용동이라고 명명하고 스스로 머물렀다 한다.

그는 10여 년을 머물면서 세연정, 낙서재 등 건물 25동을 짓고 전원 생활을 즐겼으며, 유명한 작품 "어부사시사"도 이곳에서 저술했다.

이 섬에는 은빛모래 혹은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세 곳 있어, 여름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그 중에서 섬 남쪽에 위치한 예송리 해수욕장은 모래없이 작은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어 돌의 크기에 따라 콩돌해안, 몽돌해안 등으로 불린다. 주변의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예송리 상록수림과 잘 어우러진다.

 

이 곳에는 또한 조선 숙종 때 세자 책봉 문제로 83세의 고령으로 제주도로 귀양가게 되었던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탄식의 바위도 남아 있다.

신지도의 명사십리(鳴沙十里) 해수욕장은 고운모래와 깨끗한 바다, 아름다운 주변경관 등이 잘 어우러진 남해안 최고의 하계 휴양지로 지난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한다.

이 곳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국제환경교육재단(FEE-KOREA)으로부터 파일럿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고 세계의 유명 해수욕장 대열에 합류했다.

명사십리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울 명(鳴)자를 써서 바닷물이 들고 빠질 때 해안 모래밭에서 마치 우는 소리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복과 굴, 해조류까지 해양수산자원의 보고 완도

완도는 산업에선 해조류에 이어 전복, 굴 등 다양한 수산양식업으로 전남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군 가운데 하나다.

완도에서 둘째가라 하면 서러워 할 전복은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완도의 바다 곳곳을 전복 양식장이 뒤덮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빨간 부표가 붙은 이 양식장을 ‘전복 아파트’라 부른다.

전복 값이 다른 조개에 비해 비싼 이유는 키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미역, 다시마 등을 먹이로 제공해야 되기 때문이란다. 마치 돼지보다 소 값이 더 비싼 이유가 콩, 밀 등 각종 사료에 여물을 끓여 먹여야 하기 때문인 것과 같다. 전복은 보통 2~3년 정도는 키워야 먹을만 하다는 설명이다.

완도 해안은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맥반석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곳에서 생산되는 완도산 굴은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는 또 다른 진미다. 이 굴은 청정해수 속에서 플랑크톤을 다량 섭취하고 자라 알맹이가 크고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완도에는 어느 횟집이나 다양한 전복 회코스 요리가 준비돼 있다. 아울러 풍부한 수산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먹거리가 많다. 자연산 잡어를 구운 것도 별미지만 장어를 갈아 걸죽하게 끓여 낸 ‘어탕’은 아침 해장으로 입맛을 돋운다.

최근 들어 완도군내 천지횟집, 미원횟집, 완도회타운협동조합, 완도항구 등 주요 횟집에서는 1인당 3만원짜리 이른바 ‘완도 김영란 회세트’란 이름의 생선회를 내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완도군은 지난 2010년 11월 해조류건강바이오특구로 지정된 국내 최대의 해조류 생산지로서 지난해 4월 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해 완도 해조류의 부가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도 했다.

완도군 박현식 부군수는 “완도는 역사적인 자원과 자연 풍광, 여러 해조류 수산물 산업이 잘 어우러져 전남의 5천만 관광시대를 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해양힐링의 중심지 완도에서 문화, 자연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여유로운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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