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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교육관을 지낸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18일 “그동안 전북교육을 망친 주범은 폴리페서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교육감 선거에서도 폴리페서의 망령이 횡행하고 있어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부교육감의 이러한 비판은 일부 정치교수(polifessor)들에 의해 전북교육감이라는 자리가 주머니속 공깃돌로 전락한 측면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도 정치권을 기웃거렸던 ‘폴리페서 출신 대학교수’들이 교육감 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교육감 선거가 직선으로 치러진 이후 전북교육감 당선자가 모두 교수출신이었고, 폴리페서 출신 교육감 출마자 중에는 교육감 말고도 도지사나 국회의원 진출 등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자신의 정치적 야욕만 챙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점이다.
실제로 모 후보의 경우는 교육감 출마를 앞두고 자신이 담당하던 두 과목을 합반하면서 “교수가 출마하면서 학생들 커리큘럼은 나 몰라라 하는 꼴이 돼 버렸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교육계에서는 교육감은 유·초·중등 교육을 관장하는 만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대학 총장이나 교수가 자신이 정말 교육감에 적합한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현직 교사는 “유·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은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대학 총장·교수로서 쌓아온 전문성이 유·초·중등 교육 현장에서도 유용할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호진 부교육감은 “정치판을 기웃거렸던 폴리페서 교수출신들이 정계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로 여기고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 면서 “전북교육은 이제 교육행정전문가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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