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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샘의 생태이야기-48> 파리도 예쁘다! 1~3

파리도 예쁘다! 1

연두빛 '범동애등에'

 

사진정리를 하다가 동정이 안된 곤충들 찾으며 밤 깊은 줄 모릅니다.

지난 봄 건지산에서 만난 연두빛 예쁜 등에가 꽃등에 가족인줄 알았는데 '범동애등에'네요.

 

범동애등에(Odontomyia garatas Walker, 1849) 파리목 / 동애등에과

 

몇몇 사람들은 파리목 곤충들을 싫어합니다. 파리 하면 떠오르는 모습, 늘 앞 발을 부비며 음식이든 똥이든 죽은 시체든 가리지 않고 다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똥파리류도 있고 곤충의 피를 빠는 등에류도 있지만 꿀과 꽃가루를 먹고 살며 수분을 해주는 꽃등에처럼 착한 농부파리류도 있어요. 꽃등에든 똥파리든 생태계에서는 다 할일이 있어 가문을 이루고 살아갑니다.

 

파리가족은 아직도 미확인 종이 많고 노벨상의 가장 큰 공로자 또한 파리랍니다. 파리의 유전자는 인간의 유전자와 60%이상 일치한다네요. 그러니 인간의 유전이나 질병을 연구하기 좋은 곤충이지요. 파리가 사람들을 살릴 날도 멀지 않았나봐요.

 

파리도 예쁘다! 2

꽃양귀비와 '호리꽃등에’

 

꽃등에들은 이른 봄부터 꽃들을 수분시키는 농부곤충입니다.

천적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벌을 의태하는데 멀리서 얼핏 보면 벌처럼 보여요. 꽃가루를 좋아하니 벌과 나란히 꽃에서 먹이 활동을 합니다.

 

'물결넓적꽃등에’

 

꽃등에류 암.수 구분법이 재미있는데요.

눈을 보고 구분을 합니다.

두 눈이 붙어 있으면 수컷,

눈 사이가 떨어져 있으면 암컷입니다. 물론 몇몇 종류는 암.수가 다 눈이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꼬마꽃등에’

 

꽃등에 애벌레는 성충과 달리 육식성이어서 진딧물 유충을 먹고 살아요. 외국에서는 진딧물 예방과 방제를 위해 꽃등에를 천적농법으로 이용한답니다.

 

'개망초 위 꽃등에 애벌레’

 

인동덩굴꽃 앞에서 호버링중!

 

아싸~ 호리꽃등에~

암술을 두 손으로 붙잡았어요.

꽃가루를 제대로 전달했습니다.

 

나도 벌이야~

엉겅퀴 꽃 위에서 꿀벌과 다정히 앉아 꽃가루를 먹습니다.

 

날개랑 몸통은 그런대로 벌 닮았는데 감출 수 없는 짧은 더듬이!

그래도 더듬이와 큰 눈이 귀염귀염하지요?

 

꽃시절 내내

짧은 두 날개 붕붕대며

요리조리

중매 잘 서고 다녔으니

꽃등에 만세!^^

 

파리도 예쁘다! 3

오늘은 파리계의 패셔니스트 '날개알락파리'를 소개합니다.

'날개알락파리'는 이름처럼 날개무늬가 알록달록 합니다.

검정 시스루 패션에 주황색 베레모를 쓴 모습에선 예술가의 포스도 느껴집니다.

 

'날개알락파리'는 입 구조가 특이한데요, 턱이 퇴화되어 발달한 두툼한 아랫 입술이 청소기처럼

늘어난답니다.

멋진 모양새와 달리 '날개알락파리'는 생태계의 청소부입니다.

곤충이나 동물의 사체, 또 우리가 똥이라 말하는 분비물들을 잘 분해시켜 다시 생명을 살리는 흙으로 돌려보내요.

 

분해자들이 없는 숲,

상상해 보셨나요?

 

비록 사체를 먹고 살아도

쉴 때는 꽃 위에서 우아하게!

시간만 나면 그저 털고 닦으며

청결 유지하기!

 

궁둥이까지 멋지게 치장한

패션의 완성으로 '날개알락파리'는 생태계에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파리도 예쁘지요?^^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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