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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화면캡쳐 |
22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는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주최로 누가 더 '생각 없이' 오래 버티는지를 겨루는 대회다.
이날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수면 금지, 휴대폰 사용 금지, 음식물 섭취 금지, 잡담 금지 등의 규칙을 적용, 90분 동안 가장 안정적으로 ’멍 때리기’에 성공하나를 겨루었다.
구호 없는 몸풀기를 마치고 경기에 돌입한 '선수'들은 봄치고는 썰렁한 날씨와 가끔 떨어진 빗방울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량을 뽐냈다.
주최 측은 90분 동안 15분마다 체크한 선수들 심박 수와 현장에서 받은 시민 투표 결과를 종합 평가해 우승자를 선정했다.
영예의 우승 트로피는 교과서 던지기 퍼포먼스를 한 중학교 2학년생 양희원(성남 은행중)양에게 돌아갔다. 파란색 체육복 바지에 교복 상의 차림을 한 그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양 양은 "학원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선생님께 지적받은 적도 있는데, 아무래도 멍 때리는 게 내 적성인 것 같다. 잘하는 것을 찾아낸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역시 아무런 표정 없이 말했다.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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