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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시주금은 세금이다.. 이것을 주머니속에 집어 넣으면 도둑죄다"라고 일갈했다.
1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 명진 스님은 여러 의혹이 제기된 스님들을 비판했다.
이날 PD수첩은 조계종의 큰스님인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의 숨겨진 처와 자식, 학력 위조, 사유재산 소유,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쳤다.
이에 대해 명진 스님은 “시주금은 세금과 똑같다. 신도들이 부처님 절에 바친 돈이니까. 그럼 그건 다시 좋은 데다가 회향을 해야 하는데 그걸 자기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면 도둑죄”라고 비판했다.
이날 ‘PD수첩’에 따르면 설정 스님은 사유재산 은닉 의혹을 가장 처음 제기한 불교 관련 언론사를 상대로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 당선 후 의혹을 소명하라는 요구에도,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간이 흐르면 의혹이 해결될 것”이라며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는 5월1일 방송금지 가처분 선고 공판에서 조계종의 ‘PD수첩’ 방송금지 요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조계종은 이 사건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인 의혹의 당사자가 아니고, 단지 그 당사자가 소속된 종단에 불과한바, 이 사건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조계종의 명예권 등이 일부 침해될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간접적인 침해에 불과하거나 그 침해 정도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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