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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ns캡쳐 |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가의 추상화가 해외경매에서 85억 원대에 낙찰됐다. 한국 미술품 중 역대 최고 가격이다.
28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가 1972년에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254×202㎝·사진)가 낙찰가 85억 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3-II-72 #220’란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25회 홍콩세일에서 85억2996만 원(6200만 홍콩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수수료 15억 원을 포함해 낙찰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미술품 최고가 상위 10개 가운데 8개가 김환기 작가의 작품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이중섭 작가의 <소>,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등이 유일하게 10위안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서양화이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화폭에 구현한 점이 '김환기 열풍'의 원인으로 꼽는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추상화가 인기인데다, 제3세계 화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한편 세계 미술품 사상 최고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예수의 초상으로, 지난해 말 약 5000억 원에 낙찰됐다.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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