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일간지에서 “중국 관광객이 넘 많이 와도 걱정”이라는 사설 기사를 보며 ‘관광’,‘축제’로 대변되는 도시문화가 질적으로 변화 되어야 한다는 자성의 뜻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막상 그 질적인 변화가 어떻게 시작 되어야 할지는 깊은 성찰이나 객관적 합리성 보다는 감정과 감성으로 접근하는 것은 현실이다.
축제뉴스가 8월 창간을 준비하며 각자치단체 축제정보 내용을 파악 했을때, 천편 일률적으로 외국 관광객 유치와 내국인 관광객 유치가 최대 목표였다. 그렇게 세운 목표를 실현해 내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외국인과 국내인에게 보여야 되는 상황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모습이 어떤 행태를 보이더라도 참아야 되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의 관광문화는 아직은 질적인 수준을 담아 낼 수 있는 마인드나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그간 50여년이 넘은 세월에서 정치나, 경제적 상황에 휘둘려지는게 ‘관광문화계’ 생활이었다. 역사발전의 마지막 단계로서 ‘관광문화예술’은 어떤 철학적 가치에 기반을 두고, 출발 했으며 과정에 있는지를 냉철히 되짚어야 한다. 예를 들면 모객을 하는것에 가치를 두었는지와 정치적 수단으로서 가치를 두었는지를 솔직히 말 할 수 있는 기회와 공론화가 되어야 한다.
2008년도 모 연구원 기념 토론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관광’에 방점을 두는가와 ‘문화’에 방점을 두는 가를 놓고도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희비가 교차되는 모습을 보며, 문제 의식을 가진것은 관광에 초점을 맞추면 모객에 가치를 두게 되며, 문화에 초점을 맞추면 정치적 수단으로서 가치를 두는 것으로 비춰졌다.
어쩌면, 서로 다른 가치가 행정적인 통합으로 결합되어 있는 모습은 아닌지. 또한 ‘축제’를 놓고도 어떤 방향과 방법으로 접근하며 지향해 갈것인가는 많이 견해가 달랐다. 이를테면, 축제는 행사다라고 규정해 내는 집단이 있는가하면, 축제는 서로다른 견해와 이해 관계들이 얽혀서 만들어내는 것으로 단순한 행사와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1400년전 세계대백제전 부활 축제는 행사적 성격을 띤 축제다.
준비나 계획, 규모와 정체성적 측면에서 보면 ‘축제’의 진위 여부를 가늠 할 수 있는 좋은 예다. 아마도 이 축제는 관광과 문화가 갈등의 접점이었던 내용이 총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사실적 재현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이 말한대로 ‘도시에서는 불가능이 없다’는 것은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디자인’으로 대변되는 도시문화는 근대역사문화가 남아 있는 종로와 ‘궁궐’이 외국인 특히 중국관광객을 위한 모객처였음을 인정해야 될 것이다.
광화문 세종로는 근대를 접하는 관문이며, 서울시 디자인은 디지털 테크노라이트 세대를 위한 변형된 복원이다. 이는 갈등으로 향한 진원지 역할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디지컬 테크노라이트 세대를 따라가기 위한 디자인 서울이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을 위한 사실적,역사적 재현이 실현되는 '관광문화예술'로 지양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 2010년 8월 19일 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운영이사 양윤순.
관리자 kotrin@chook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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