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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사진 왼쪽) 청와대 정책실장이 추천했다고 하는 곽태선(사진 오른쪽)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 탈락 이유가 눈길을 끈다.
6일, CBS 노컷뉴스는 곽태선 전 대표의 탈락이 본인과 아들의 병역 면탈이 최종 임명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곽태선 전 대표는 13살 때 미국 이민을 가 30세가 넘은 나이에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 이 와중에 병역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은 병역법 위반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곽태선 전 대표 아들의 경우는 달랐다. 아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병역을 수행하지 않았는데 민정수석실에서는 이를 의도가 명백한 병역 면탈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권 관계자 역시 CBS노컷뉴스와 통화를 통해 "곽 전 대표는 30살이 넘어서 병역 할 수 없는 나이 됐을 때 한국에 들어오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한 것이다. 전형적인 병역 기피 사례 유형"이라면서 문제는 본인 뿐 아니라 아들 역시 같은 과정을 밟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앞서 곽태선 전 대표 탈락 배경은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라고만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민연금기금은 곽태선 전 대표 관련 논란이 커진 5일 "사생활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정확한 탈락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개인 명예와 관련한 부분이라 말을 아끼며 민정수석실이 결정적 하자를 발견한 것이라고만 전했다.
곽태선 전 대표는 청와대의 7대 비리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에 걸렸고, 청와대는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방증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장하성 정책실장이 권유했음에도 공모에서 탈락한 곽태선 전 대표 사례로 인해 갖가지 설과 의문이 난무했다.
한편 곽태선 전 대표는 이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역대급 점수를 받고도 최종 낙마한 부분에 대해 국민연금의 미래를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주요 안건이 다뤄지지 않았다며 우회비판하기도 했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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