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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 교섭에서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28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여름휴가 전에 노사가 합의한 것은 8년 만의 일로, 노사는 지난 5월3일 상견례 후 두 달여 만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018년도 임금협상 2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250%+28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올해만큼은 관례적인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 장기화 관행을 되풀이 하지 않은 점도 의미가 크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현재 1조 근로자가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8시간5분, 2조 근로자가 오후 3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2시30분까지 8시간20분동안 근무하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내년 1월7일부터는 2조의 심야 근로시간 20분을 단축해 오전 12시10분에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노사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감소되는 생산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0.5대 상향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도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인한 노사간 대립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 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차량 적기 공급과 고품질 확보로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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