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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캠리 불법 주차 사태'가 일파 만파로 확산되면서 법정공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해당 차량의 차주가 입주민들에게 공식 사과 없이 캠리를 중고차 딜러에게 판매하려 했으나 입주민들이 포스트잇을 차량 전면에 도배한 데 이어 한 입주민은 차량 자물쇠인 '휠락(wheel lock)'을 걸어 놓아 재산권을 침해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송도 불법 주차'사건은 이제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 경찰을 통한 맞고소와 이에 이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태세다.
이미 경찰은 입주민들의 신고로 해당 차량의 소유자에 대해 경찰 출두를 요구했으며, 해당 차주는 다음달 초 경찰에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차주는 무단 주차 및 도로교통방해 등으로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주민들도 해당 차량에 대해 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임의로 해 왔기 때문에 해당 차주의 고소여부에 따라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입주민들은 사건 발생이후 '무개념 주차'에 항의하는 의미로 불편한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을 빼곡하게 붙이고 해당 차량에 경고문까지 부착했다.
경고문에는 "오는 1일까지 공식사과와 함께 차량 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실명과 더불어 거주 동·호수를 공개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해당 차주는 30일 캠리 차량을 중고로 팔기로 하고 중고차 딜러를 불렀으나 한 주민이 캠리 자동차에 자물쇠인 '휠락'을 걸어놓아 차를 가져갈 수 없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차 딜러는 관리사무소에 찾아와 "휠락을 걸어놓은 주민을 찾아달라"라고 요구했으나 사무소측은 거부했다.
캠리 차주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의 사유물에 마음대로 본드칠을 한 스티커 때문에 화가 났다"며 "현재로써는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량 매각과 관련해서는 "3년에 한번 차를 바꾸는데 이 일과 관계없이 차를 내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진호 기자 whkang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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