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축제는 흔히 공짜로 본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캐나다 등지는 그렇지 않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관광청은 26일 올 여름 개최되는 '밴쿠버 불꽃 축제'를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서는 지정 웹사이트(www.vancouverfireworks.ca)에서 야외 관람석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금은 약 4만원(35캐나다달러)이다.
물론 시내 곳곳에서 이 축제를 무료로 볼 수도 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밴쿠버 불꽃 축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변 불꽃놀이 행사로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밴쿠버 시내 잉글리시베이에서 개최된다.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좋은 장소는 잉글리시 베이에서부터 선셋 비치, 키칠라노 비치, 제리코 비치, 그리고 스탠리 파크와 밴쿠버 다운타운 서쪽 지역 등이 손꼽힌다.
밴쿠버시는 가장 좋은 관람 장소인 잉글리시 베이 해변에 인파가 몰리는 것을 우려해 지난해부터 베이 한복판 야외 관람석을 따로 분리해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좌석을 구매한 관람객은 잉글리시 베이의 가장 좋은 뷰와 함께 자체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불꽃축제를 더욱 생생히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축제에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베트남, 이탈리아, 브라질 참가단이 고유의 주제와 음악으로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관광청 관계자는 "밴쿠버 불꽃 축제는 매년 40만 명이 관람하는 이벤트"라며 "아름다운 항구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시시때때로 개최되는 불꽃 축제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와 같이 가을철 여의도 불꽃축제로 아수라장을 빚는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여의도 섬안의 특정구역 안의 지정석은 유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전면적인 불꽃축제 유료화는 아직 우리 형편에서는 시기상조”라면서도 “다만 교통집중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특정지역내 특정구역 안은 불꽃축제를 유료화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전수진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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