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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화면 |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 비용을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52분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조사에 들어가기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 회장은 배임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성심껏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회장직을 유지할지에 대해선 “대답할 시기가 아니다” 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기고, 이 비용을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정석기업 대표 원 모 씨 등 직원 32명을 조사한 경찰은 지난 4일에는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정석기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근로계약서와 급여지급 내역 등 압수물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조 회장의 배임죄 성립 여부를 집중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이 비리 혐의로 포토라인에 선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번째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또 7월에는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의 포토라인에 두번째로 섰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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