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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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에는 열심히 활동하는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많아요. 하지만 청년들 끼리는 물론 마을 주민 분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요.. 그래서 맥주 한 잔 함께 나누며 소통하고 힘을 모아가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고산에 사는 문화기획자 박 일)
“완주는 은퇴자들이 많이 귀촌을 하는 곳이죠. 그런데 막상 이 분들이 자신들의 경력과 지혜를 살려서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기회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걸 알았어요. ‘어르신’들을 파트너로 삼아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을 함께 이끌어 가는 문화사업을 해보려고 해요”(귀촌 5년 차 김성진)
○ 해결 방안을 ‘문화’에서 찾고자 모인 사람들
‘문화’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생활의 문제, 마을에 부족했던 것들, 지역주민의 갈등 등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문화’에서 찾고자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완주 컬처메이커즈 스쿨’참가자들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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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메이커 단체사진 |
완주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단(단장 문윤걸)에서 진행한 완주 컬처메이커즈 스쿨은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진행된 문화기획자 교육과는 달랐다. 문화에 지역문제와 비즈니스 개념을 더했다. 지역의 문제를 문화사업 활동으로 해결하고 그 효과를 지속해 갈 수 있게 하자는 생각이다.
이러한 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3일까지 총 6차 교육과정에 완주군 9개 읍‧면의 예비 컬처메이커 30여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청년이 떠나는 완주를 청년의 힘으로 해결해보자는 사업 아이디어로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마을 만들어 보기, 어르신들의 경험과 경력을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만들어보자는 계획에 이르기 까지 문화로 변화하는 지역사회 완주를 위한 문화사업 계획이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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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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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 사업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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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교육 |
공동체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가업으로 내려오는 봉동 생강의 역사문화를 재발견해 지역의 대표적인 스토리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지닌 마을 공동체와 다문화 여성들의 솜씨를 지역의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사업화하고, 주부와 엄마들을 지역문화사업의 활동가로 이끌어내자는 사업 아이디어도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 분야별 전문 강사와 함께 토론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교육
특히 완주 컬처메이커즈 스쿨은 기존의 강좌식 교육을 벗어나 그룹별 토론과 코칭 형태로 진행됐다.
문화사업에 대한 지속성 검증, 지역 여건을 고려한 사업설계 까지 분야별 전문 코칭강사들과 함께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교육으로 진행, 교육 자체가 곧 자신들의 문화사업 계획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이 된 셈이다.
수강생 김지영 씨는 “코칭 선생님은 물론 문화사업을 함께 고민하는 조원들과 토론을 하며 내 사업과 완주의 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검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혼자만 골머리만 앓던 아이디어가 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완주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단은 10월 중 2기 교육과정을 계속해서 진행하며, 이번 교육과정에서 발굴된 우수 사업계획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기주도 프로젝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계획은 100만원부터 최고 500만원까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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