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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톤을 보내는 '통큰 선물'을 했다.
이를 국내 자연산 최상품으로 가정해 추산하면 약 17억원 정도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모두 미 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송이버섯 2톤이 오늘 새벽 서울공항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아직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 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보내도록 지시해 고령자를 우선으로 4천 명을 선정했고, 추석 전에 송이버섯 500g씩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보내온 송이버섯에는 북녘 산천의 향기가 담긴 만큼,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송이버섯의 가격은 판매업체나 생육환경에 따라 500g당 최소 12만원에서 4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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