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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이 7000명을 넘어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미 국가에 대한 원조를 대폭 삭감하겠다고 협박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과테말라, 온두라스, 그리고 엘살바도르는 그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떠나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걸 중단시키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제 그들에게 일상적으로 제공됐던 대규모의 해외 원조를 끊거나 상당히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애석하게도 멕시코 경찰과 군은 미국의 남쪽 국경으로 향하는 캐러밴을 중단시킬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범죄자들과 무명의 중동 사람들이 섞여 있다. 나는 국경 순찰대와 군에게 이는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알렸다.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캐러밴, 즉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거나 들어오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한심한 우리의 이민법을 바꾸는 표결을 하지 않는 민주당을 생각하고 탓하라! 중간선거를 생각하라!"며 "합법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11월 6일 중간선거를 불과 2주일 앞둔 상황에서 캐러밴 행렬을 쟁점으로 띄워 자신의 '반이민' 정책 기조를 강조하는 동시에 공화당 지지자의 결집을 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AP통신과 CNN방송 등은 이들의 행렬을 확인한 결과 중동인들이 섞여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배후론'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도 없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한편 중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원조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이후인 최근 수년 사이 이미 감소세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 워싱턴 사무소에 따르면 2016년 7억5000만 달러였던 미국의 중미 원조액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6억5500만 달러로 감소했으며 올해에는 6억1500만 달러로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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