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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경찰 간부가 청소미화원과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집무실에 둔 소변통을 청소미화원에게 치우게 하고 부하직원에게 운전을 시키는 등의 꼴불견 갑질이다.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부산 모 경찰서 과장인 A경정이 다른 경찰서 과장으로 있을 당시 부하 직원 등에게 갑질을 했다는 내부 고발을 받고 감찰을 벌였다.
또, A 경정이 술을 마시고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을 때 직원들이 돌아가며 간병을 해야 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이와 함께 A경정이 직원들에게 카풀을 빌미로 출퇴근을 시켜줄 것을 강요하고 집무실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물품들을 사는 데 예산을 사용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고발을 접한 경찰은 감찰을 통해 A경정이 집무실에 실제 소변통을 비치하고 청소미화원 등에게 이를 치워달라고 부탁한 사실등 일부 갑질 행위를 확인했다.
경찰청은 이 같은 감찰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말 예산운용 부적정과 갑질행위 등을 이유로 A경정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A경정은 내부 고발과 관련해 "소변통을 사무실에 뒀지만 치우라고 시킨 적은 없으며 카풀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기름을 넣어주고 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인구 기자 yosanin@icol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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