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내년에 5조원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내년도 재정규모를 국가 전체 예산의 1.5%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금까지 문화부 예산은 1%대에 머물러 왔다. 올해 예산은 3조7194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14% 수준이다.
문화부가 기대를 거는 분야는 단연 한류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류 확산을 위해 내년도에 관련 예산 5000억원 확보를 추진하겠다”며 “산업이 제조업 중심에서 문화산업으로 전환되는 때라 한류를 더욱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류 관련 예산은 2500억원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50여개 한류 사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K팝 공연장 건립, 전통문화의 창조적 활용 사업, 한류 아카데미 확대, 재외 한인문화회관 건립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스포츠 한류’의 선봉인 태권도와 관련, 평화봉사단 파견 등 세계화 사업 지원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의료 관광과 고궁·역사문화 관광 상품화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한글을 가르치는 해외 세종학당도 90곳에서 120곳으로 더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160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예술 기반 조성사업 및 융·복합 콘텐츠 기술 개발 등 콘텐츠 분야에 추가 예산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문화부 R&D 예산은 995억원으로 이 가운데 콘텐츠 분야 R&D 예산은 680억원이다.
하지만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는 지난 수년간 난색을 보여왔기 때문에 `문화강국, 코리아` 실현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강민규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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