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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내년 시장 전망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시설투자를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 둔화를 예고했다.
반도체 전체 시장의 내년 영업이익은 4901억달러, 한화로 약 549조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에 비해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률은 0.3%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해 61.5%, 올해 33.2%의 성장률을 보였던 최근 2년 간의 추세와 크게 대비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시설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린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업체의 시설투자규모는 총 1071억 4000만 달러로 10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26억 2000만 달러로 투자규모가 가장 컸고, 미국 인텔과 SK하이닉스가 그 다음을 이었다.
업계는 모바일 시장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는 인정하면서도 대용량 데이터센터나 AI 등 다양한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과잉공급 우려보다는 시장의 주도권 유지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사상최대 실적속에 임원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IT·모바일(IM) 사업부를 중심으로 이르면 다음 주 약 10%의 임원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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