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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이 깨진다! 고창군 ‘작지만 큰 변화’관리직(팀장급) 여성 공무원 30%이상 발탁

고창군 여성최초 서기관 승진, 소수직렬 면장 배치

 

고창군청의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 보이지 않는 장벽)이 깨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극히 드물던 농촌, 그것도 보수적인 공직사회의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고창군에 따르면 군청 전체 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42.2%)이 여성이다. 이 중 관리직으로 지칭되는 5급(과장급)에 여성은 3명(7.5%), 6급(팀장급)은 전체 154명 중 47명(30.5%)이나 일하고 있다. 10년새 10%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그간 금녀의 부서로 악명 높았던 핵심보직(울력행정, 군정홍보, 지역경제, 원예특작 등)을 여성이 도맡으면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지난해 7월 인사에선 여성최초 서기관(4급)이 승진돼 화제를 낳았다.

고창군 최초 소수직렬(보건직)로 면장까지 올라간 이근숙 해리면장은 유리천장보다 ‘유리벽(여성의 핵심업무 제외)’을 깨는 게 더 중요하다는 소신도 밝혔다. 이 면장은 “여성 국장 1명보다 여성 중간관리자 5∼6명이 더욱 의미 있는 숫자다”며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자리에서 여성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리벽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공무원 증가는 곧장 공직사회 분위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단 평이다. 여성 공무원 증가로 무엇보다 고질병이나 다름없던 부정부패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기상 고창군수의 ‘여성친화도시 만들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 군수는 취임직후 여성친화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행정위원회의 위촉직 여성위원 참여를 31.6%까지 끌어 올렸다.

군은 향후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위촉해 행정에서부터 양성평등 정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다양한 여성의 경험과 삶을 반영해 모든 군민의 입장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편, 고창군 유기상 군수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지역 여성 공무원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며 “고창여성은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 왔다”며 “여성공직자의 역량을 모아 성평등한 여성친화도시 고창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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