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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수사 확대…이재용 경영권 승계 살필까

검찰이 지난 14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2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의 이번 수사대상은 증권선물위원회 고발 내용이지만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까지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2차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삼성물산, 한국거래소 등 10여곳에 이른다.

특히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한 것은 2016년 삼성바이오의 코스피 상장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삼성바이오 상장에 앞서 요건을 완화했는데 당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던 삼성바이오가 상장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검찰은 석 달 전에도 삼성바이오 본사 회계부서와 삼성물산, 이들 기업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등을 장기간 압수수색했다.

수사의 발단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회계처리 방식을 갑자기 바꿔 4조5,000억원에 이르는 회계상 이익을 거둔 것이 분식회계에 해당한다며 지난해말 증권선물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2차 압수수색을 통해 단순 분식회계를 넘어 상장 과정까지 살펴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상장 과정이 삼성바이오의 모회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하는데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였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측은 회계처리 방식 변경이 한국이 채택한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행정소송 등 적극적인 반박에 나선 상황이다.

검찰은 재계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비공개로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는 등 신중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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