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이 전주시민들의 힘으로 인권과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는 서노송예술촌에 인근 주민들이 경영하는 일반음식점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지역예술가들의 참여로 예술가책방인 ‘물결서사’도 꾸준히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서노송예술촌(권삼득로 52)에 ‘하늘과 땅의 힘’이라는 의미를 가진 일반음식점 ‘간지 키친’이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가 추진된 이후 이곳에 일반음식점이 들어선 것은 지난해 8월 문을 연 ‘예술촌 칡냉면’에 이어 두 번째이다.
 |
일반음식점 ‘간지’ 키친은 선미촌 지역에 변화의 바람을 힘차게 불어넣는 풀무질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간지 키친은 이랜드외식사업부 메뉴개발팀장과 영업팀장, CJ 푸드빌 중국지사 영업팀장 등 10년 이상 경력의 외식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주 메뉴는 △새우크림 카레 △오리엔탈 볶음면 △명란아보카도 덮밥 △콩나물 불라면 △쫄면 등 오리엔탈 분식을 표방하며, 모던한 인테리어와 오래된 소품들로 올드&뉴 콘셉트의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간지 키친을 기획한 김현우 유)HKR 대표는 8년 전 건물을 매입해 선미촌 변화의 흐름을 지켜봤으며, 그간 첫 번째 프로젝트인 음식과 패션을 접목한 복합편집샵 카페 트럼펫을 운영해왔다. 간지 키친은 김 대표가 전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사업에 발맞추어 선보인 두 번째 프로젝트이다.
동시에, 전주시 주도로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도 세부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가 선미촌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선제적으로 매입한 공간들도 저마다 특색을 갖춘 모습으로 변화해나가고 있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현장 1호점은 주민과 방문객의 휴식공간인 시티가든으로 조성됐으며, 2호점에는 문화예술복합공간이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된 상태다. 또, 3호점은 재활용품에 손길을 입혀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센터(새활용)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고, 4호점에서는 지역 예술가 그룹인 ‘Artist Lab 물왕멀’이 서노송예술촌 첫 상설 문화예술프로그램인 예술가 책방 ‘물결서사’를 운영하고 있다. 5호점은 서노송 리빙랩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주민 편의를 위한 선미촌정비 기반시설 사업으로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애 소로개설과 골목경관 조성,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성원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예술촌 칡냉면에 이은 ‘간지’ 개업은 서노송예술촌 변화의 바람을 힘차게 불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과 전주시민에게 선미촌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안겨줄 수 있어 무척 감회가 새롭고, 젊은 친구들이 음지라고 생각했던 이곳을 많이 찾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여 Meet the Origin 투어’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