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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서 ‘예인 기생’을 만나다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6일부터 기획전시 개최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 기생 기획전이 열린다.

지난 4일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6일부터 9월 말일까지 춤과 노래, 기예로 연희의 흥을 돋우던 기생을 주제로 한 ‘나비와 꽃이 된 술잔 속 기생’ 기획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기생은 국가 행사나 공연, 관가의 연희, 사대부들의 잔치자리 등에 참석해 아름다운 용모와 하늘거리는 춤사위로 분위기를 띄우고 권주가로 귀를 즐겁게 하던 술자리의 꽃이었다.

특히 기생들의 재치 있는 말솜씨와 학문적 지식은 사대부들과 문장이나 시조를 겨룰 정도여서 이들을 ‘해어화’, 즉 말을 알아듣는 꽃이라 달리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에 의한 조선 식민화 과정에서 왕실과 관아 소속 관기들이 해체되고, 이들을 저급한 창기들과 같은 부류로 단속하면서 전통예악문화를 계승해왔던 기생의 이미지는 뭇 남성들에게 성적 대상으로 왜곡되고 굳어지게 됐다.

이번 ‘나비와 꽃이 된 술잔 속 기생’전시는 한 푼짜리 웃음을 팔고, 서푼짜리 한숨을 샀던 조선시대 기생들의 사랑과 절개, 신분의 굴레를 쓴 여성으로서의 회환을 비롯해 근대 대중문화를 이끈 연예인으로 이어지는 흐름까지 포괄적으로 담아낸다.

전시 유물로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속 화려한 궁중무를 볼 수 있는 보물 제1430-2호 <봉수당진찬도>, 김홍도가 그렸다 전해오는 <평안감사향연도>, 일제가 만세운동을 벌인 기생에게 내린 <보안법 위반 판결문> 및 수십 장의 <권번 기생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기생으로부터 비롯된 ‘머리올리다’, ‘기둥서방’, ‘기생하면 평양기생’과 같은 호기심을 이끄는 문화사적 내용들이 설명 패널에 담겨 재미를 더한다.

전영선 문화관광과장은 “일제강점기 성적 대상으로 왜곡된 기생을 바로알고 전통 예악문화를 계승해 온 기생의 이모저모를 술 문화와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전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 이벤트로 5월 주말 <권번 기생 특강>과 함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민살풀이춤> 공연, <해어화> 연극 등을 부대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sulmuseum.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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