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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울산대교 난간 밖에서 투신 소동을 벌이던 모녀는 그저 "사는 게 힘들다"는 절규만 쏟아냈다.
세상이 그들의 삶을 외면한 것이다.
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40세인 엄마와 16세인 딸인 두 여성을 경찰의 진심어린 설득 끝에 5시간 만에 안전하게 구출했다.
두 명이 울산 대교에 맨발로 서서 투신을 기도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5시간만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오후 4시 32분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 해경이 출동해 울산대교 아래 해상에 구조정 2대와 구조용 보트 1대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이 오후 9시 30여분까지 모녀와 대화를 나누며 투신하지 말고 내려오라고 설득하자 결국 딸이 먼저 울산대교 난간에서 안쪽으로 들어왔고 엄마도 10분 후쯤 구조됐다.
두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교는 2016년 개통 이후 총 14건의 투신사고가 발생했으나, 투신 기도자를 안전하게 구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인구 기자 yosanin@icol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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