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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메디톡스 '보톡스 논란' 미국서 재점화미국 ITC "대웅제약, 나보타 균주 제출하라"

대웅제약[069620]과 메디톡스[086900]의 '보톡스 논란'이 미국에서 재점화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행정법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대웅제약에 '나보타'의 보툴리눔 균주 및 관련 서류와 정보를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오는 15일까지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명령은 ITC의 증거 개시(Discovery)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며 대웅제약에는 강제 제출 의무가 부여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으로,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에 주로 사용한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고 의심해 ITC에 불공정 행위를 조사해달라고 제소한 상태다.

ITC는 한쪽이 보유하고 있는 소송 관련 정보 및 자료를 상대방이 요구하면 제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증거개시 절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관련 증거가 해당 기업의 기밀이더라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나보타 균주 및 관련 서류와 정보를 확보해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분석 등 다양한 검증 방식으로 대웅제약의 불법 행위를 밝혀낼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마구간 토양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한 허구임이 입증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놓고 지난 2016년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했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자사의 균주를 도용한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대웅제약이 전 메디톡스 직원을 매수해 균주와 제조 관련 정보를 훔쳤다는 게 메디톡스의 주장이다.

반면 대웅제약은 경쟁사의 음해 행위라고 반박해 왔다. 법원에서 두 회사의 균주 공방이 가려지지 않은 채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허가를 받았고, 메디톡스는 ITC에 대웅제약의 불공정 행위를 제소해 지난 3월 1일부터 ITC의 공식 조사가 시작됐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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