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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과 경영권 거래 있었나조현민 '물컵 갑질' 사퇴 14개월 만에 '경영 복귀' 배경
사진=연합뉴스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가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이후 14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해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진 지 열흘 만에 책임을 물어 조 전 전무를 경영에서 배제시킨바 있다.

그런데 조 전 전무는 부친 별세 뒤 두 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해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으로 출근했다.

한진칼 사옥에는 조 전무 사무실이 따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전무의 복귀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후 삼남매 간 상속·경영권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일었는데, 조 전무가 경영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식의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전 전무는 조 전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경영에 나설 방침"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조 전 전무의 복귀에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룹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칼 전무로 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CSV) 활동을 통합 관리하고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 분야는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항공·여행·물류·IT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수익모델을 수립하는 활동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조 전 전무가 부사장으로 복귀한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부동산·건물 등 관리 업무를 맡은 회사다.

한편 작년 4월 조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룹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위기에 처하자 조양호 전 회장은 차녀인 조 전 전무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당시 조 전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여객마케팅부 전무 직책과 진에어 부사장(마케팅본부장),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부사장,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부사장 등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이후 '물컵 갑질' 사건에 대해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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