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국토부 제공 |
김해공항 확장(김해신공항)으로 정리됐던 동남권 신공항 입지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20일 현재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내 여권 인사들이 사실상 김해신공항 무산을 주장하면서 이 요구가 국무총리실 검증까지 올라가게 됐다.
지난 2016년 이미 결정된 사안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은 부·울·경 지역 여당 정치인들로부터 비롯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은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이 될 수 없다”고 총대를 메자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뜻을 함께 했다.
부·울·경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단’을 꾸려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신공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2월 초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해신공항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추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국토부는 부·울·경 검증단 발표에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양쪽이 각자 이야기하기보다는 함께 앉아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있을 총리실 검토의 범위와 시기, 방법 등을 두고 부·울·경과 국토부가 첨예하게 대립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해신공항에 찬성했던 TK(대구·경북) 지역 민심을 추스르는 것도 난제다. 당초 동남권 신공항으로 밀양공항을 주장해왔던 TK는 김해신공항을 수용했는데 부·울·경 반발로 이를 재검증한다면 자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 당장 TK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5개 광역시·도가 합의하고 세계적인 공항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결정한 국책사업”이라며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18, 19, 20대 총선 모두에서 영남권 선거의 핵심 쟁점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총리실 검증은 10여개월 남은 21대 총선에서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인구 기자 yosanin@icolud.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육유산도시 공주展 <추억 속의 책가방>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