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프가 3년 만에 열린 한일 대항전에서 가까스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2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둘째 날 경기에서 5승3무4패로 일본을 이겼다.
이로써 전날 5승1패로 승점 10을 따낸 한국은 최종 성적 10승3무5패, 승점 23대13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6승2무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12명의 선수가 일대일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에 나선 선수들이 잇따라 패했으나 후반 들어 접전 끝에 힘겹게 우승을 따냈다.
한국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자인 이보미(24·정관장)와 한희원(34·KB금융그룹), 이어 양희영(23·KB금융그룹)이 패하면서 12대12 동점까지 쫓겼지만 전날 패했던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이날 첫 승을 거두면서 다시 한발 앞서 나갔고, 유소연(22·한화)이 1언더파 71타로 요시다 유미코를 3타차로 꺾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우승 상금 3900만 엔을 거머쥐었고, 패한 일본 팀에게는 1950만 엔의 상금이 주어졌다.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와 이날 싱글 스트로크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박인비가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뽑혔다.
서민수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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