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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추락사고 원청업체 서희건설 '비보에 당황'
사진=강원도소방재난본부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속초 스타힐스 아파트 추락사고의 원청업체 서희건설은 갑작스런 비보에 당황해 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희건설 측과 하청업체, 재하청업체 직원들은 14일 오후 7시 50분쯤 원주 세브란스병원에 모습을 나타냈다.

서희건설 곽선기 대표는 이보다도 늦은 오후 11시 7분쯤 유족들 앞에 나와 고개를 숙였다.

참담한 하루를 보내며 사고 원인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던 유족들은 원청업체 서희건설 측이 사고 발생 10시간이 지나 모습을 드러내자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당신들의 가족이 사망했는데도 이렇게 늦게 모습을 드러낼 거냐"고 강하게 질타하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집중 질문을 쏟아냈다.

유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공사 시작 몇 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이유', '운반기(승강기)에 근로자가 정확히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 여부'였다.  

서희건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추락 사고가 발생한 오전 8시 28분쯤보다 앞선 오전 8시 10분쯤 안전교육이 이뤄졌다. 안전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된 시간까지 감안하면 근로자들은 불과 10여 분 만에 변을 당한 셈이다. 

이를 근거로 유족들은 철거를 진행한 '마스트'의 볼트가 이미 풀려 있었기에 공사 시작 불과 몇 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전에 관련 조치가 취해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유족들 사이에서는 운반기에 근로자가 모두 몇 명이 타고 있었지도 주요 관심사였다.  

서희건설 측에 따르면 '마스트' 해체작업을 할 때는 마스트 중간에서 케이블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경찰과 속초시 등에 따르면 운반기에 타고 있던 근로자 3명 중 2명이 사망했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나머지 사망자 1명은 지상에서 작업을 하다 운반기 밑에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희건설 등은 현장관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서희건설 곽선기 대표는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아직까지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사고 원인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현장에서는 안전관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했다. 

추락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은 유족들 요청에 따라 15일 00시쯤 모두 연고지가 있는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이번 사고에서 변을 당한 근로자들은 재하청 직원들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안전의 외주화'가 또 반복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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