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겨울왕국>이 개봉 33일만인 17일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900만 관객을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이날 하루 동안 모두 7만 9295명을 불러 모아 누적 관객수 903만 1770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쿵푸팬더2'(506만)를 뛰어넘으며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오른 '겨울왕국'은 이로써 '아이언맨3'(900만)까지 넘어서 역대 외화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최고 흥행작은 '아바타'로 1362만 명이다.
국내 집계된 매출액만도 6,640만 달러로 미국을 제외, 전 세계 흥행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개봉 6주차를 맞는 이번 주에도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며,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6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하고 있는데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조심스럽게 1천만 돌파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다만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메리칸 허슬'과 '폼페이:최후의 날', '논스톱', '찌라시:위험한 소문' 등 국내외 화제작들과 맞서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한편, <겨울왕국>은 지난 16일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겨울왕국>은 제71회 골든글로브, 제41회 애니상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사상 최고의 애니메이션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3월 2일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Let it go’의 히로인 이디나 멘젤의 축하 공연까지 예정돼 있어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영숙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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