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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싸이월드홈페이지 |
한때 '국민 SNS'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려 하고 있다.
최근 월간순이용자(MAU) 100만명으로 떨어지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외국계 SNS에 '황제'의 자리를 내주고 있다.
5일 통계·분석사이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싸이월드의 지난 9월 순이용자수(MAU, PC웹+모바일앱)는 98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플랫폼별로 보면 모바일 접속자는 67만명, PC웹 접속자는 31만명을 기록해 모바일 이용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싸이월드는 8년 전인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2000만명의 MAU를 기록한 '국민 SNS'로 통했다. 그러나 외국산 SNS가 물밀듯이 유입된데다 2011년 개인정보 유출사고까지 나오면서 2017년에는 MAU 50만명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뉴스서비스 '큐'를 출시하며 재기를 모색했으나 실패로 끝나면서 '추억의 SNS'로 물러나고 있다.
하지만 싸이월드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용자는 계속 자리를 지키며 지난해 10월부터 월 100만명의 이용자가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싸이월드에 향수를 느끼는 이용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싸이월드를 여전히 앨범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용자도 다수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SN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페이스북(2000만명)과 인스타그램(900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 싸이월드의 추락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실제 싸이월드는 지난달 11일 특별한 공지없이 싸이트가 접속 불능 상태에 놓이며 서비스 종료 우려가 확산됐고 현재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여전히 사이트가 불안정한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이미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인력이 퇴사한데다, 지난해부터 뉴스서비스 저작권 문제와 코인 발행, 직원들과의 갈등 등 난재가 산적해 있어 자체회생이 쉽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월 100만명의 이용자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가치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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