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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남녘, 내장산·백양산·소백산·가야산 단풍 이번 주 절정부산은 이달 중순 '최고조'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 제공/연합뉴스
남녘의 가을 산이 오색빛깔 고운 옷을 갈아입고 등반객을 유혹하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을이면 전국에서 탐방객이 몰리는 전북 정읍의 내장산은 이번 주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그루의 나무가 길게 이어진 '단풍터널'도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코스다.

내장산 남부에 자리한 백암산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백암산 초입의 백양사 일원에서 자생하는 단풍은 작게는 어른 엄지손톱, 크게는 어린아이 손바닥 정도로 앙증맞고 귀여워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백양산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까지 3.4㎞가량 이어지는 단풍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를 만큼 수려한 풍광을 뽐낸다.

붉게 물든 '애기단풍'
붉게 물든 '애기단풍'/장성 백양산=연합뉴스

광주 도심과 지척인 무등산 정상부에서 내려온 단풍도 해발 350∼500m의 주요 탐방로를 물들이고 있다.

늦재와 바람재 등 탐방객이 주로 찾는 구간마다 주말까지 가을 절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영주 소백산의 단풍도 절정에 접어들었다.

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은 지난 주말부터 산 전체의 약 80%가량이 화려하게 물들었다.

예년보다 다소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늦게 찾아온 단풍은 이번 주말까지 가을 산을 치장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한 가야산은 해발 1천400m의 정상부와 중봉 등 중반부가 절정을 지나 나뭇잎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단풍이 너무 붉어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일 정도라는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중심으로 해인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6㎞가량의 계곡 길은 단풍이 여전히 절정이다.

가야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멀리서 바라보면 온 산이 울긋불긋할 정도로 단풍이 곱게 물들었지만, 정상부를 중심으로 절정이 지나고 있다"며 "탐방로를 걷다 보면 잎이 떨어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합천 해인사 소리길 홍류동계곡
합천 해인사 소리길 홍류동계곡[경남도 제공]

남녘의 명산인 지리산과 한라산, 팔공산, 주왕산 등은 단풍 절정은 지났지만, 여전히 색동옷을 벗지 않아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단풍이 늦은 곳 중 하나인 부산 인근의 금정산과 장산, 황령산 등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표 기자  ghd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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