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4만 서초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재1,2동 내곡동 새정치민주연합 안종숙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새누리당의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독식 폭거에
대한 끓어 오르는 분노와 연민의 정을 동시에 갖고
단상에 섰습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위대한 서초구민들은 새누리당 9석과 새정치민주연합 6석으로 서초구의회를 구성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한 정당이나 정파의 독주가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상호존중하며 배려하는 선진적이고
민주적인 의회정치를 구현하라는 서초구민들의 지상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러한 구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철저히 무시한 채 원구성에서
모든 자리를 싹쓸이 독식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구를 제외한 서울시 24개 전 구의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만행이요,
국회,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전국 어느
의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폭거입니다.
서초구의회 새누리당 의원 여러분!
원칙이 파괴된 부당한 평화에 행복하십니까.
강탈한 전리품에 만족하십니까.
민초들의 저항이라는 거센
폭풍우가 몰려오기 전
태풍전야의 고요함이 평안하십니까.
구민들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자신들은 한 점 부끄럼이
없으십니까.
건전한 대화파트너를 말살하고 차린 반쪽자리 잔치가
흡족하십니까.
‘소통’은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세계인의 시대정신이고
지고지순한 화두입니다.
‘배려와 나눔’이라는 명제가 온 지구촌에 넘실대고 있습니다.
원구성의 모든 것을 싹쓸이한 새누리당의원들이 과연
이시대를 살고 있는 분들인지,
시대정신에 응답하는 서초구의회를 꿈꾸는 분들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제7대 서초구의회 개원식에서
최병홍의장이 개회사에서 말씀하신
“의원 모두의 소중한 의지를 받드는 공평하고 원만한 의회,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건전한 상식이 들불처럼 타오르며
양보와 타협, 배려와 존중이 샘물처럼 흐르는 의회”가
과연 우리 서초구의회에 구현되고 있습니까.
지금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서초구의회사에 길이 남을 폭거 뒤에
일방적인 의사일정 결정과 의도적인 외면,
부스러기처럼 던져주는 구차하고 가식적인
자그마한 눈치와 회유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배려도 없고 원칙도 선수(選數)나 경력도 무시하고 얻은
장물 같은 감투는 가문의 영광이 아닌 역사의 수치입니다.
어서 내려 놓으십시오.
그리고 응당 받아야 할 동료들에게 어서 반환하십시오.
이것은 새누리당이 베풀어야할
은전이나 양보가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연히 돌려받아야할 정의요, 기본입니다.
본 의원을 비롯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명백히
밝힙니다.
지금이라도 의석비율대로 두 석을 돌려줄 것을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우리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을 선언합니다.
여기에는 원칙없는 타협과 관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합리적이고 진심어린 대화의 창은
언제든지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한 자루의 촛불을 켜겠습니다.
반드시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서초구의회의 새누리당의 만행에 맞서 거꾸로 가고 있는 서초구의회의 시계바늘을 바로 돌려놓겠습니다.
위대한 서초구민만을 섬기며 그 숭고한 뜻을 받들어 나가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 9. 16.
관리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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