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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다섯 군대 전투, “중간계 6부작의 끝...그리고 새로운 시작”프로도의 삼촌 빌보의 마지막 모험 이야기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Battles of five armies)'는 J.R.R 톨킨의 원작을 영화화한 '중간계 6부작'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린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가운데 주인공 프로도가 '절대반지 파괴'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는 내용을 담은 '반지원정대'의 시작은 호빗시리즈 '다섯 군대 전투'의 마지막과 그 시간과 내용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17일 개봉을 앞둔 '다섯 군대 전투'의 마지막 부분에서, 빌보의 111번째 생일에 간달프가 축하하러 왔다는 것은 앞으로 프로도의 마지막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 알려진대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주인공 프로도 배긴스(일라이저 우드)의 삼촌으로 등장한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가 ‘호빗’시리즈의 주인공이다. 그러니 특이하게도 늦게 나온 ‘호빗’시리즈가 극중 사건의 시간 전개상으로는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더 앞선다. 결국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주인공 프로도 배긴스의 모험을, ‘호빗’시리즈는 삼촌인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의 모험을 각각 그린 것이다.

'다섯 군대 전투'는 지난 2000년대 초 개봉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니 지금까지 무려 14년여가 흘렀다. 지난 2012년 개봉된 호빗 시리즈 1편 ‘뜻밖의 여정’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반지 원정대(2001)', '두 개의 탑(2002)', '왕의 귀환(2003)'에 이어 개봉됐다.

‘호빗: 뜻밖의 여정’은 젊은 빌보가 마법사 간달프(이안 맥켈런)의 요청으로 난쟁이 족이 잃어버린 왕국을 되찾으러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다섯 군대 전투'의 전작인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눈을 뜬 붉은 용 스마우그와 한 차례 전투를 겪은 빌보와 '참나무 방패 소린'은 호수마을을 공격하기 위해 날아가는 스마우그를 바라보며 마지막 전투를 기약한다.

이들은 난쟁이 동료들과 함께, 외로운산의 에레보르에 둥지를 튼 스마우그를 몰아내기 위해 '드래곤 슬레이어 바르드', '숲 속 엘프의 수장 스란두일' 등을 만나며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다.

'다섯 군대 전투'는 분노한 용 스마우그(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호수마을 주민들을 무참히 공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오프닝부터 강렬하다. 스마우그가 사정없이 불을 내뿜자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이 때 용의 피부는 물론 타오르는 불길 표현까지 자연스러운 CG(컴퓨터 그래픽)가 돋보인다. 하지만 아직 감탄하긴 이르다.

소린과 난쟁이들, 그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 나타난 '아이언풋 다인'의 부대, '드래곤 슬레이어 바르드'가 이끄는 인간들, 스란두일의 숲 속 엘프 부대, 그리고 아조그가 이끄는 오크무리 등 역대 최상의 전력을 갖춘 군단들이 에레보르 앞마당에서 동시에 세기의 대규모 전투를 치른다.

그러나 영화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장엄한 전투가 아니라 참나무 방패 소린의 내적 갈등에 대한 것이다. 소린은 스마우그를 몰아내고 에레보르와 드워프들의 보물을 되찾지만 '산 아래 왕'의 위엄과 명예를 점차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빌보는 그런 소린을 설득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점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빌보와 소린, 그리고 드워프들은 스마우그가 사라진 에레보르를 탐내는 여러 종족들을 대면하고 이를 타계할 방책을 구한다.

이번 '다섯 군대 전투'는 지금까지의 중간계 6부작과 관련해 '가장 완성도 있는 스토리'라는 평가가 가능할 듯 싶다. 딱히 흠 잡을 데가 없는 구성에다 14년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꽤 괜찮은 마무리였기 때문이다. 내용면에서나 연출 면에서나 꽉 짜인 느낌이 든다. 피터 잭슨 감독의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난쟁이 족 왕자인 ‘참나무 방패’ 소린(리처드 아미티지)의 성에 쌓인 황금 표현도 인상적이다. 번쩍이는 질감을 사실감 있게 묘사했다. 무엇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최후의 전투신을 빼놓을 수 없다.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인간, 엘프, 난쟁이, 오크 부대가 뒤엉켜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장면. 많은 부분이 CG로 처리됐지만 크게 어색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 144분이라는 상영시간은 전작들에 비해 그리 긴 편이 아니라 모처럼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다.

만약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면 '다섯 군대 전투' 말미에 오르는 주인공들의 스케치에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다.

관리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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