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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63호 전주기접놀이가 지난 22일(일요일) 국립 전주 박물관 마당에서 2019년 발표회를 성황리에 가졌다.
동짓날이자 일요일에 박물관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뜻하지 않은 볼거리에 풍성한 동지팥죽까지 맛보는 행운을 맞아 모두들 즐거워했다.
160여명의 단원들이 참여한 이날 공연은 전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 수상과 전라북도 제63호 무형문화재로서 그 위용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도 기접놀이의 이른바‘춤추는 三代’의 시어머니, 며느리, 딸, 손자, 손녀의 완전체가 출연했는데 어머니의 손을 잡고 출연한 정은설(3,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양은 앙증맞은 춤사위로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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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연소 단원인 정은설양과 공연에 참가한 엄마 박다한별(39,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은 ‘춤추는 三代(삼대)’의 시어머니 이순자(73, 전주시 삼천동)의 딸로 가정주부가 될 때까지 춤이라고는 추어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린 딸이 사촌 언니, 오빠들이 춤추는 것을 보고 따라 하기 시작한 은설이를 데리고 기접놀이 공연을 쫓아다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참여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더라고 한다.
춤추기를 좋아하는 어머니와 딴판이었던 사람이 은설이 엄마가 되어서야 춤을 추게 되었으니 딸 때문에 춤바람이 나게 되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리예나(9, 전주시 삼천동), 박태산(7, 전주시 삼천동)에 갓 세살의 정은설 등 어린이 단원들부터 임양원(92, 전주기접놀이회장), 유방희(91, 전주시 삼천동) 등 90대의 원로단원 3분이 함께한 이날 공연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 벌표회가 끝나고 가진 회원 총회에서 기접놀이의 막내인 은설이는 특별상을 수상했는데 상을 수여한 구순(九旬(구순)의 임양원(92, 전주기접놀이회장)은 “세살 은설이까지 함께하는 전주기접놀이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서 전승 체계를 완벽하게 갖추게 되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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