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의눈] 4월 총선 유권자 혁명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1호가 발표됐다. 여성이면서 장애인이라 파격적이긴 하지만, 학습효과가 있어 그런지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다.

지난 번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난장판에 가까웠던 국민의 소리를 생각해 본다. 학력차별의 해소를 원하는 목소리가 유독 강하지 않았던가? 이번 발표를 보면서 역시 아직은 학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국회의원 후보의 자격은 법조인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교수 정도는 되어야 하나? 20대 국회의원의 98%가 대졸 이상이다. 지역구 의원 253명 중 67명이 서울대 출신이고 고려대 35명, 성균관대 25명, 연세대 20명이니 기타 소위 수도권 명문대 출신이 70% 이상이다. 

성적 좋은 모범생이 민의를 잘 대변한다는 등식은 검증된 적이 없다. 물론 학벌을 중시하는 유권자의 투표성향에도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다. 그렇다고 불합리한 현실을 계속 묵과할 필요는 없다. 잘 살는 사람은 굳이 정치나 언론의 도움 없이도 잘 살 수 있다. 국회는 정치인들이 그렇게 들먹이는 '국민'의 뜻이 수렴되어야 하는 민의의 전당이다.

유권자들은 질투심을 극복해야 한다. 자기랑 비슷해 보이거나 혹은 자기보다 못나 보이는 사람이라도 표를 줄 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을 특권층으로 만드는 것은 유권자들의 뇌리에 있는 권위주의의 망령이다. 

약자의 불행에 무자비해진다면 아직 식민지의 유산이 청산되지 못 했기 때문이다. 학력이나 간판이 좀 떨어지더라도 생각이 반듯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 

법률 지식이 입법과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법조인 출신들은 원칙을 지키기보다는 변칙만 양산하고 있다. 불법을 비호하고 약자에 대한 법적 보호망을 무력화시키는데 앞장 서고 있다. 개탄할 일이 많았던 20대 국회였다. 그렇다면 규칙성 보다는 실용성이나 창의성을 더 반영시킬 필요도 있을 것이다.

지방 유권자들의 각성과 분발도 아쉽다. 각 지방마다 자기 지역 대학 출신을 뽑자는 운동은 어떨까? 그 지방 거주자라면 더 좋고 고졸이라면 더 더욱 좋다. 특권층 출신은 특권층을 복제할 뿐이다. 물론 안 그런 의원들도 많다. 그러나 이젠 우리와 비슷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아 보자.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태윤 선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