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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제이드자이 조감도/자료사진=GS건설 |
지난해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과천 전셋값 상승세가 '뚝' 떨어지자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이 분분하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최근 벌어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천지 사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5% 하락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이 내렸다. 전주(-0.12%)에 비해 낙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2월 누계로는 -0.34%를 나타내 8개월 만에 하락반전했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이 계속 진행되면서 이주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여기에 지식정보타운, 3기 신도시(과천지구) 등 청약 대기수요가 있다보니,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전세가로만 10억원을 넘기는 일이 허다했다. 그러나 최근 1~2개월 새 호가가 2억원 넘게 떨어진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전셋값 하락의 첫번째 이유는 정부가 아파트 구입용 대출을 강화하는 '12·16 부동산대책'이 꼽히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대책이후 전세 시장 분위기가 가격 및 거래 모두 조용한 편”이라며 "올 들어 정부의 고강도 규제의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천 전셋값 하락은 최근 벌어진 코로나19로 인한 신천지 파동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과천 시내 한복판인 별내동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급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금방 기피시설이 되었다. 신천지 집회 시설이 위치한 이마트 과천점은 최근 임시휴점 상태에 들어갔으며 주변은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과천에는 신천지 총회본부와 이만희 교주의 자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전세 입주자들로부터 왠지 모를 거리감을 주고 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시민은 “요즘 신천지 때문에 관련시설 근처는 시민들은 물론 내방객들도 잘 찾지 않는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아파트에 들어가려는 세입자가 얼마나 많겠냐?"고 반문했다.
다만 전세가격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입주물량이 늘기는 하지만 청약대기 수요를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천은 여전히 각종 개발 호재와 로또 분양 계획이 많지만 공급량은 부족하고 재건축 단지 위주의 노후 주택이 많다”며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할 순 있지만 다시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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